가드닝 다이어리

알로카시아 프라이덱 그린 벨벳 키우기 - 수경 재배, 분갈이, 물주기

읏자읏자 2022. 4. 8. 12:45
알로카시아 프라이덱


취미로 식물 키우기를 시작해서 1년이 넘었는데 점점 식물이 늘어나서 어느덧 17가지 정도를 키우고 있다. 그중에서도 애정이 많이 가는 식물이 있는데 하나는 바로 알로카시아 프라이덱이다. 그린 벨벳의 멋진 잎을 보고 첫눈에 반해서 너무너무 키우고 싶어서 찾아보니 알로카시아 프라이덱 키우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처음에 수입되어 들어올 때 가격도 비쌌다고 하는데 내가 살 때는 작은 걸 사서 그런지 9900원으로 적당한 가격이었다. 지금은 가격이 더 올라간 것 같다. 귀여운 알로카시아 프라이덱이 잘 자라서 지금은 내 방 플랜테리어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2022년 2월 14일 첫 만남


겨울에 식물을 구매해서 그런지 식물들의 잎이 풍성하진 않았지만 알로카시아 프라이덱은 상태도 좋고 새싹도 나고 있었다. 프라이덱 잎은 영롱하고 벨벳 느낌이 신기해서 문질 문질 자꾸 만지고 싶은 촉감이다. 분갈이를 하려고 화분을 털어보았더니 뿌리가 다 물러터지고 있었다!! 프라이덱 키우기 검색했을 때 무름증을 주의하라는 말들이 많았는데 오자마자 그래서 황당ㅋㅋ 어쩐지 예쁘던 잎 하나가 축축 쳐지더니 점점 시들어가는게 이상했었다. 뿌리가 녹는다는게 이런 것이구나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래도 당황하지 않고 폭풍 검색을 했더니 수경 재배가 답이라고 나왔다. 알로카시아 프라이덱은 열대 지역에 살다온 아이라서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너무 차가운 물보다는 약간 미지근한 물에 담가주었다.

2022년 2월 19일->3월 2일->3월 3일
2022년 3월 6일->3월 7일->3월 10일


과연 정말 뿌리가 날까? 죽으면 다시 사야하나 고민하던 와중에 솜털 같은 뿌리들이 먼저 나기 시작했다. 시든 잎은 떼어주고 물도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갈아주며 열심히 보살펴(?) 주었다ㅋㅋ 그랬더니 새싹이 뿅~!! 살아있구나 너~!! 어찌나 고마운지, 한동안 알로카시아 프라이덱이 새싹 내는 걸 매일 들여다보았다. 뿌리도 점점 풍성하게 잘 나고 새싹도 어느덧 제법 커지고 쑥쑥 자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좀 더 뿌리가 튼튼해지면 분갈이를 해주기 위해 한 달 넘게 수경 재배로 키우기로 했다.

2022년 3월 22일->3월 24일->3월 25일


새로운 잎이 계속 나고 뿌리도 많아져서 드디어 분갈이를 해주기로 했다. 알로카시아 프라이덱은 구근 식물로 뿌리 과습을 특히 주의해야 해서 화분을 작은 것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지름 13cm인 화분에 분갈이를 해주었다. 뿌리 과습을 방지하기 위해 토분을 선택, 흙 배합은 굵은 화산사 레드와 작은 마사토를 제일 밑에 깔고 분갈이 흙과 펄라이트를 7:3 정도의 비율로 펄라이트를 많이 섞어주었다.

알로카시아 프라이덱이 키우기 어려운 이유가 뿌리 과습에 주의해야하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너무 건조하게 하면 안 된단다. 21~25도가 최적 온도이고 높은 습도를 좋아하기 때문에 분무를 자주 해주는 게 좋은데 또 그렇다고 축축한 상태는 안된다고 하고 이노무자식 어쩌란 건지. 밝은 간접광을 좋아하고 직사광선은 피하는 게 좋아서 실내에서 키우기는 좋은 식물은 맞는 것 같다. 물 주기는 환경에 따라 달라서 어려운데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주고 있다. 알로카시아 프라이덱은 응애나 병충해에도 약해서 잎 샤워를 시켜주는 게 좋다고 해서 물주기 때마다 잎도 씻어 주고 있다.

2022년 4월 7일


그런데 문제는 새순은 계속 잘 나고 있는데 새순이 좀 크면 원래 있던 큰 잎 하나가 축 쳐지고 하엽이 지면서 시들어버린다. 알로카시아 프라이덱 잎이 네 장 이상 같이 있지를 못하고 있다. 왜 그런지 결국 지금도 잎이 두 장 남아는 상태이다. 그래도 수경 재배로 다시 살리고 어느 정도 내 방에 적응하고 잘 지내는 것 같아서 기쁘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